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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인 줄 알았더니…' 대포차 트렁크에 친구 싣고 달린 20대

입력 : 2015.12.21 12:08|수정 : 2015.12.21 13:45


지난 18일 오전 6시 10분쯤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 인근 도로를 운전 중이던 시민 김모(67)씨는 앞서 있던 외제차 트렁크에 사람이 매달린 채 달리는 것을 보고 112 상황실에 신고했습니다.

누군가 납치를 당해 트렁크에서 탈출하려는 장면으로 생각한 김씨는 다급하게 신고했고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 강력팀은 즉시 현장으로 총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상가의 CCTV를 확보해 활짝 열린 차량 트렁크에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눕혀진 채 골목길을 지나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트렁크에 있던 남성은 행인이 지나가자 몸을 일으켜 소리를 치는 듯 보였지만 차량이 잠시 정차했음에도 남성이 도망가지 않는 사실로 미뤄 경찰은 납치 사건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고 해당 차량을 수배했습니다.

이 차량은 만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오전 6시 35분 광주 동구의 차량번호 자동 판독기에 잡혔고 긴급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은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차량운전자 신모(23)씨는 "차를 사들여 시험 운전하며 친구를 태워 장난친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해당 차량은 2014년 서울에 거주하는 소유자가 300만원 빌렸다가 사채업자에게 빼앗긴 대포차량이었습니다.

몇 사람을 거쳐 되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차로 납치의심 소동을 일으킨 신씨는 사건 당일 300만원에 이 차를 사서 장난삼아 친구를 트렁크에 태우고 도로를 질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씨를 대포차를 거래한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