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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527호' 증평 추성산성서 4∼5세기 '팥' 출토

입력 : 2015.12.21 10:25


충북 증평군 도안면 추성산성(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527호)에서 4∼5세기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팥 낱알이 다량 출토됐다.

21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추성산성에 대한 6차 발굴조사에서 원삼국시대∼한성 백제시대 주거지 터 4곳 가운데 1곳에서 발굴된 항아리에서 1천여개의 팥 낱알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도내 유적지 등에서 팥 낱알이 다량 출토된 것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주민들의 식생활을 파악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통행로,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망대(망을 보기 위해 세운 높은 대) 터, 통일신라시대의 어골문 기와 파편 등도 출토됐다.

석축 건물 터 1곳과 '심발(深鉢)형 토기' 파편,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2기도 나왔다.

성벽 축조 방식을 확인한 결과, 남쪽 성의 내성과 외성이 4∼5세기때 동시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추성산성은 2009∼2012년 조사에서 4∼5세기 한강 이남에 존재했던 가장 큰 규모의 토축산성으로 밝혀져 지난해 1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고려 때 만든 목책과 초소 터 등이, 같은 해 7월에는 추성산성 인근에서 백제 때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1기와 토광묘 3기가 발굴됐다.

석곽묘(가로 125㎝, 세로 340㎝)에서는 환두대도(環頭大刀·둥근 고리가 있는 칼), 철부(鐵斧·철 도끼)이 나왔다.

학계는 이런 점을 토대로 이 무덤이 당시 이 일대에서 세력을 형성한 지배층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6차 발굴조사 결과와 내년 1월께 종합 정비계획 수립 용역이 나오는 대로 문화유적지 정비 세부계획을 짤 계획이다.

문화유적지 정비 사업은 2018년 말까지 국비 등 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