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푸틴 "유럽 외교정책 줏대 없어"…대러 제재연장 EU 비난

입력 : 2015.12.20 22:46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연장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국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문제는 자신만의 줏대 있는 외교정책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또 "국가 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다. 이런 이해관계는 투명하고 상식적인 규칙하에서 균형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은 외교정책에서 미국에 동조하며 "자신들의 자주권마저 일부 미국에 넘겼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서방의 제재와 저유가로 경제위기에 빠진 러시아는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테러위협에 대한 공동대응을 빌미로 유럽이 제재를 풀어주기를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18일 EU가 내년 1월 말 시한인 러시아 경제제재를 6개월 더 연장하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EU 회원국 간에는 IS 공동대응을 위해 러시아 제재연장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으나 지난 6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 우크라이나 사태와 IS 대응관련 대러 정책을 따로 추진할 것을 천명하며 EU도 제재연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IS 등 시리아 사태해결에서 기존정책은 고수할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사태관련 입장이 흔들리거나 변화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지속적인 모습이 사태 해결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내년 1월 정전과 6개월 내 과도정부 구성 등 시리아 평화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나온 직후에도 시리아에서 군사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