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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동남부 PKK 소탕 작전 나흘째…사상자 속출

입력 : 2015.12.19 01:51

PKK 조직원 62명 사살·군인 1명 사망…"민간인도 숨져"


터키 동남부 시가지에서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소탕하는 대규모 작전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터키군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스르낙 주 지즈레와 실로피 군에서 소탕 작전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지금까지 PKK 조직원 6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일간 휴리예트는 이날 지즈레에서 군 특공대 소속 부사관 1명이 PKK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1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터키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스르낙과 마르딘 주 등지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15일부터 병력 약 1만명과 탱크 등을 동원해 주거지역에서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군과 경찰, 민방위 대원들은 이 지역의 아파트 등 모든 주거지를 대상으로 PKK 조직원을 색출하고 있으며, 소총 등으로 무장한 PKK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거나 참호를 파고 대치하고 있다.

일간 자만은 지난 16일 지즈레 군의 주거 지역에서 벌어진 소탕 작전 도중 민간인 여성인 하티제 셴(45) 씨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전날 실로피 군에서는 휴세인 규젤(70) 씨가 집 근처에서 계속되는 총성과 폭발음에 심장 마비로 숨졌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의 페르하트 왼쥬 의원은 자신의 실로피 집에서 촬영한 탱크가 포격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통행금지로 마을이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즈레와 실로피 군의 주민은 모두 20만여명으로 상당수는 지난 13일부터 대거 피란길에 올랐다.

이들 지역에 남은 쿠르드족 일부는 밤마다 "저항으로 우리는 이길 것이다"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고 총성과 폭발음이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족의 대표적 도시인 디야르바크르에서도 이날 당국의 소탕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물대포 등으로 진압하는 등 충돌을 빚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소탕 작전을 단호하게 지속하겠다며 "너희(PKK)들은 집과 아파트, 참호에서 파괴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PKK는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위해 결성된 조직으로 터키와 유럽연합(EU), 미국 등은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PKK가 무장항쟁을 재개한 지난 7월 말 이후 지금까지 군인과 경찰 등 200여명이 사망했으며, 군경의 PKK 소탕작전으로 PKK 조직원 1천700여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