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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외국계 영리병원 첫 허용…'파장'

송인호 기자

입력 : 2015.12.18 20:19|수정 : 2015.12.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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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리 병원, 즉 이익이 나면 투자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병원의 국내 허용을 둘러싸고 그동안 논란이 많았는데 정부가 처음으로 이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했습니다. 제주도에 중국 자본이 투자한 영리병원입니다.

먼저,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외국계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한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 헬스케어타운 내입니다.

중국 상하이시가 출자한 국영기업 녹지그룹이 100% 투자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병원은 의사나 비영리 법인만 병원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병원 운영으로 생긴 수익금을 투자자가 회수할 수 있는 영리병원이 국내에 처음 설립되는 겁니다.

제주도는 외국계 영리병원이 설립되면 일자리 창출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며 설립 승인을 요구해 왔습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목에 2017년 3월 개원이 목표입니다.

[이은희/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제주도 천혜의 자연경관도 활용하고, 장기체류하면서 고부가가치의 건강수입을 올리자는 목적입니다.]

내국인도 건강보험 적용을 포기하고 비싼 비용 지불을 감수하면 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관련 시민단체들은 국내 의료계에 영리병원이 도입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지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이것은 돈을 벌기 위해 만든 병원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들에게 의료비 상승, 과잉진료로 피해가 돌아갈 것이고요.]

외국계 영리병원 설립은 제주도와 송도, 새만금 등 경제자유구역에 한해 허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설립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김기만 JIBS,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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