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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요리학교 `꼬르동 블루' 미국 내 16개 캠퍼스 문 닫는다

입력 : 2015.12.18 05:08|수정 : 2015.12.18 05:09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가 미국 내에서 문을 닫고 철수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 전역에서 꼬르동 블루 16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커리어 에듀케이션 코퍼레이션이 내년 1월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회사 토드 넬슨 사장은 "연방 정부가 영리 목적의 직업훈련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대폭 제한한 게 가장 큰 이유"라며 "비싼 식자재를 비롯한 관리·운영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꼬르동 블루를 대신 운영할 위탁 대상자를 찾으려는 노력도 해봤지만,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내년 1월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학교 운영도 2017년 9월까지만 할 예정"이라고 했다.

꼬르동 블루 분교는 현재 미국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로스앤젤레스(LA) 근교 패서디나를 비롯해 시카고, 댈러스, 보스턴,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올란도, 샌프란시스코 등 16개 캠퍼스가 있다. 실제로 꼬르동 블루는 그동안 미국 내에서 유명 주방장을 배출하는 `산실'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학비가 비싼데다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학비를 대출해주고 높은 이자를 챙긴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며 학생 영입에 나섰다가, 비싼 학비만 내고 취업도 못해 빚만 진 학생들과의 힘겨운 소송전도 치러야 했다.

연방정부는 그동안 영리 목적의 직업훈련대학들을 점검해오다가 재정 지원 제한이라는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꼬르동 블루는 `푸른 리본'이라는 프랑스어로, 1895년 프랑스 언론인이었던 디스텔이 세운 역사가 가장 오래된 요리학교다.

특히 오드리 햅번이 주연했던 영화 `사브리나'의 무대와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오찬을 준비한 것으로 유명하며 프랑스에서는 외교관 부인들의 필수 수학코스로 돼있다.

세계 각국의 최고급 호텔 수석주방장이 대부분 이 학교 출신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2001년 10월에 숙명여대가 꼬르동 블루로부터 12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하면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꼬르동 블루 요리학교가 들어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