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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공격용 살상무기 판매금지법' 발의…여론은 반대가 높아

입력 : 2015.12.18 03:21


미국 민주당이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입법을 본격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시실린(민주·로드아일랜드) 하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반자동 소총이나 군용 총기 등 공격용 살상무기를 개인에게 상업용 목적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공격용 무기 금지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민주당 동료 의원 90명가량이 동참했다.

시실린 의원은 "지금의 공격용 무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전투용으로 처음 고안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공격용 무기의 유일한 목적은 전투 현장에서 단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격용 무기 금지법은 애초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한 차례 도입됐으나 이후 공화당 정부로 넘어가면서 10여 년 전에 폐지된 것으로, 이번 법안은 이전의 법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일 총기 규제 필요성을 역설하는 가운데 발의된 것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을 대거 지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의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도 그다지 우호적인 편은 아니다.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같은 날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12월10∼13일·1천2명)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여론조사가 실시된 1994년(18%) 이후 최고치다.

반면,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에 대한 찬성 응답률은 같은 기간 80%에서 45%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여론은 반자동 소총까지 동원된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와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 본토 내 테러 우려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면서 총기를 휴대하는 것이 자신을 방어하는데 더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