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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길고양이 생포해 넘긴 곳은…잔혹한 욕심

입력 : 2015.12.17 16:31|수정 : 2015.12.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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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에 길고양이를 잡아 건강원에 돈을 받고 넘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7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길고양이 5마리를 불법 포획해 1마리당 1만5천 원을 받고 건강원에 판매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20대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올해 8월 4차례에 심야에 강남구와 강동구 골목길에 미끼로 소시지를 넣은 포획틀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길고양이 5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는 인터넷으로 건강원을 검색해 전화를 걸어 길고양이 매입 의사를 물었고, 경기도 성남의 한 건강원에 넘겼는데요, 이렇게 넘겨진 길고양이들은 건강원에서 도축돼 삶아 먹을 수 있는 생고기 형태로 마리당 2만5천 원에 '관절염약'을 찾는 손님에게 팔렸습니다. 

그는 불법포획 현장이 시민에게 목격되면 구청 공무원을 사칭하며 "길고양이 중성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 남성과 건강원 업주, 이 두 사람은 범행 장면을 본 '캣맘'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달 초 경찰에 붙잡혔다.

건강원 업주는 "건강원에 쥐가 많아 기를 목적으로 고양이를 샀다"고 변명했지만, 결국 관절염에 좋다면서 고양이를 구해달라는 손님들을 위해 범행했다고 털어놨는데요, 20대 남성은 "고양이를 팔아 아픈 할머니 약값에 보태려고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범행현장을 공개합니다. 

영상취재 : 김종갑(VJ) / 구성 : 엄민재·박주영 / 편집 : 김태훈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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