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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서 호화생활' 1조8천억 대출사기범 기소

이종훈 기자

입력 : 2015.12.16 10:54|수정 : 2015.12.16 13:08

피해액 120억 도박자금 등에 사용…검찰, 범죄수익 은닉 수사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1조 8천억 원대 대출 사기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다 최근 송환된 통신장비업자 49살 전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전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씨는 KT ENS에 휴대전화 등을 납품하는 것처럼 허위 매출채권을 만들어 제출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내 15개 은행에서 4백 57차례에 걸쳐 모드 1조 7천 9백여억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씨는 납품 서류를 위조해주는 등 범행을 공모한 KT ENS 시스템영업본부 부장 김 모 씨에게 법인카드를 포함해 8천 3백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습니다.

전씨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2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로 도주해 생활해오다 지난달 17일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검찰은 전씨가 대출금을 돌려막기 식으로 갚고 최종 상환하지 않은 피해액을 2천8백94억 원가량으로 집계했습니다.

전씨는 이 가운데 120억여 원을 도박자금과 고급 승용차 구입 등 개인적으로 썼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그는 도피 기간 동안 고급 단독주택에서 거주하고 명품을 구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씨가 나머지 범죄수익도 일부 차명계좌 등에 숨겨둔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경가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