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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태국왕실 모독죄 기사로 또 '공란' 발행…4개월 새 4번째

입력 : 2015.12.16 10:08


태국에서 배포되는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가 왕실모독죄 관련 기사를 다뤘다가 다시 인쇄를 거부당했다.

16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INYT는 전날 왕실모독 혐의로 중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인 노동자 타나콘 시리파이분(27)에 관한 기사를 다뤘다가 인쇄업자가 이 기사의 인쇄를 거부해 해당 기사가 들어가야 할 부분이 공란으로 비워진 채 발행됐다.

이로써 이 신문은 태국 왕실이나 경제 관련 기사로 인해 지난 9월부터 4개월 동안 4번째 일부 기사의 인쇄를 거부당했다.

타나콘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조작된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이를 600여 명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INYT는 타나콘이 푸미폰 국왕의 애완견을 풍자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며, 그가 최고 37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태국은 왕실을 비난, 모독하거나 위협하면 죄목 별로 최고 15년의 중형에 처하도록 형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처벌 대상이 되는 언행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인권 침해의 소지가 크고 가혹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경찰은 글린 데이비스 태국 주재 미국대사가 왕실모독법 위반 시 중형이 선고되는 데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그의 발언에 대해 조사를 시작해 외교관 면책 특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5월 쿠데타로 집권한 현 군부 정권은 왕실모독을 이유로 반대파 수십 명을 체포해 정치적 보복을 가하거나 정적을 제거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