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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0%는 소량 음주도 위험하다"

입력 : 2015.12.15 08:21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인의 40%는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의료진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강보승 한양대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약 40%는 소량의 음주에도 안면홍조, 메스꺼움, 졸음, 아침 숙취, 실신 등의 특이적인 생리반응을 나타낸다"면서 "서양인과 확연히 다른 특징으로, 술을 조금만 마셔도 몸이 빨개지고 힘든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소량의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에 3~4잔 이내로 소주를 마시는 남성은 뇌졸중(뇌경색)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논문에 반박하기 위해 쓴 이 글은 미국 신경학회 공식학회지에 게재됐습니다.

몸속으로 들어온 술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바뀌어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 반응을 일으키는데 얼굴이 붉어지고, 구역질이 나고,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증상은 한국인 등의 동아시아인이 유전적으로 서양인보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 처리하는 기능이 절반 이하, 심지어는 10분의 1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입니다.

강 교수는 "이런 차이를 간과한 채 서양인처럼 소량 음주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교수는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성분에도 아세트알데히드가 들어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이런 위험성을 더 높이는 행동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음주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셔야 한다면 ▲ 빈속에 술을 마시지 말 것 ▲ 휴간일(간을 쉬게 하는 날)을 정할 것 ▲ 술을 마신 후에는 적어도 48시간 금주할 것 ▲ 가능하면 천천히 마시고, 폭탄주는 금할 것 ▲ 음주 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 등을 권고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