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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선 의원이자 국회의장을 두 차례나 지낸 한국 정치의 산증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50년 정치 인생 동안 바른말 하는 강골 정치인으로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정치의 대표적인 원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늘(14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1963년, 6대 총선에 당시 최연소인 31살 나이로 정계에 입문해 8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습니다.
언론인 시절 인연으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계에 입문했지만, 면전에서 3선 개헌을 반대했을 정도로 강골 정치인이었습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지난 2010년, SBS 한국 현대사 증언 : 각하, 그 사람들 맡겨서 잘하면 또 각하께서 다시 하실 필요는 어디 있습니까? 그랬더니 아, 뭐 얼굴 색깔이 백지장처럼 변해요. 권총 있으면 날 쏠 것 같아.]
3선 개헌 반대투쟁에 앞장서 이후락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해임을 요구했다가, 8년간 정치활동의 공백기를 맞는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14대 민자당 전국구로 돌아와 국회의장 자리에 올랐고, 16대에는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돼 두 번째 국회의장을 역임했습니다.
2004년 정계 은퇴 이후에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아 정계 원로로서 후배 정치인들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