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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美연준, 이번엔 금리인상 할까?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12.14 11:02|수정 : 2015.12.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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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김범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경제 일정이 많아요.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정은 우리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이 되겠죠,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릴지 말지 결정하는 회의가 이때 열리죠.

<기자>

이번 주에 전 세계적인, 그다음에 우리나라, 그다음에 개인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인데, 이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거죠.

미국에서 기준금리 올린다 할 때마다, 회의할 때마다 올린다 만다 말이 많았는데, 이번엔 90% 이상 오릅니다. 제가 볼 때 90%라는 말이 아니고요. 실제로 경제 전문가들 설문조사 한 결과에요.

미국 언론사 세 곳이 최근에 금융전문가들한테 쭉 물어봤는데, 모두 90% 이상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오른다고 봐야 되겠죠.

이렇게 되면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돈인 달러 기준금리가 올라가는 게 9년 만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9년이면 정말 긴 시간이어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그동안 싼 달러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달러 빚 가져다가 자원도 캐고 투자도 하고 하고 싶은 일 막 하다가 이제 9년 된 습관을 바꿔서 돈 갚을 시간이 됐습니다.

그래서 신흥국들 중심으로 여기저기서 문제가 빵빵 터질 거다.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올린다고 한참을 얘길 했기 때문에 준비가 됐을 거다 전망이 엇갈리는데, 누구도 정답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건 혼란한 상황이 됐다는 거죠. 약간 태풍 전야 같은 느낌입니다. 살짝 지나갈 수도 있고, 한방 어디는 제대로 맞을 수도 있고, 태풍 오기 전에 집을 튼튼하게 고친다거나, 방비를 단단했으면, 온 다음에 일기예보 잘 보면서 준비를 했으면 피할 수가 있을 텐데, 이런 거에 따라서 답이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이 저렇게 예상하기도 하고 미국 내부에서도 이번엔 진짜 올린 거다. 이런 뉘앙스를 많이 풍기고 있는데, 일단 우리 기업들은 잔뜩 긴장을 한 상태라고 봐야겠죠?

<기자>

이제 우리나라 얘기를 좀 하자면, 말씀하신 대로 우리 경제가 과연 집을 튼튼하게 고쳐서 태풍 와도 괜찮은 상태냐, 우리나라에 230개 정도 회사의 CEO한테 물어봤더니 긴장들 하고 있습니다.

절반이 내년엔 욕심 안 내고 살림살이를 줄여나가겠다고 답을 했어요. 이러면 우리한테도 영향이 바로 오겠죠. 30%는 현상유지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사업을 키우겠다는 기업은 17%밖에 안됐어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이유가 드러나는데, 우리나가 장기불황에 빠졌다고 본 사람이 75%였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91%는 아직 경기 저점이다. 그러니까 바닥이다. 회복을 시작했다는 기업은 6%밖에 안 됐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아직 볕 들 때가 아니니까 허리띠 졸라매겠다는 건데, 기업 경영자들이 이런 시각이면 경제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모레(16일)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를 합니다. 이거는 우리나라의 경제 매년 상황을 정리를 하게 될 텐데, 정부는 지금 시각이 좀 다른 거 같아요.

우리는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지난주에도 최경환 부총리가 했는데,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막상 그런데 최 부총리도 총선 나갈 거라서, 다음 부총리가 발표한 걸 추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세계 경제, 국가 경제 중요한 일정 알아봤는데, 일반 서민들 입자에서 제일 중요한 일정은 아무래도 오늘 발표되는 내년도 대출이자를 정부가 어떻게 할 거냐, 이 방안이겠네요.  

<기자>

빚 안 지고 사는 사람이 지금 거의 없기 때문에 오늘 발표하는 게 굉장히 직접적으로 영향들을 많이 받게 될 거에요.

큰 줄기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대출을 어렵게 하겠다. 내년부터 못 받게 하겠다. 이렇게 나오는 건데, 빌릴 때부터 부담되게, 돈 빌리자마자 원금을 같이 갚아 나가야 되고요, 지금은 담보가 있으면 집주인이 돈을 얼마를 버는지 심사를 좀 설렁설렁했다면, 이제는 회사에서 소득증명서 다 떼오게 하고 버는 것 다 확인한 다음에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이러면 돈 지금 안 벌고 있는 은퇴한 분들, 가정주부들, 담보 있어도 대출받기가 까다로워 질 겁니다.

오늘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나한테는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따져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내일 아침에 자세하게 다시 한 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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