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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 '작은 구멍' 들여다보니…다빈치 또 다른 그림?

스브스뉴스 권재경 PD

입력 : 2015.12.13 07:42|수정 : 2015.12.16 10:04




지난 8일 프랑스의 한 예술 작품 분석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밑에 또 다른 초상화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해 예술계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그런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미 3년 전에도 ‘숨겨진 그림’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500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다빈치의 작품 '앙기아리 전투'. 2012년, 이 작품이 이탈리아 베키오궁의 벽화  뒤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 벽화는 바로 16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조르지오 바사리의 '마르시아노 전투' 입니다. 이를 알게 된 계기는 조르지오 바사리가 벽화 속에 남긴 힌트 덕분입니다.

벽화 속에는 전투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찾아라, 그러면 발견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아 문구를 힌트라고 생각한 연구진들이  레이저로 조사한 결과 깃발 뒤에 작은 ‘숨구멍’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소형 내시경으로 들여다 본 벽화 뒤에는 오직 레오나르도 다빈치만 사용하던 물감 안료와 동일한 소재가 발견됐습니다.

다빈치의 명작을 지키기 위한 바사리의 재치있는 힌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숨겨진 그림’은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우리가 생각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가 여전히 그림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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