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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반 이슬람 정서' 확산…증오폭력 잇따라

이상엽 기자

입력 : 2015.12.12 13:27


프랑스 파리 테러와 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테러 이후 미국 내에서 '이슬람 증오'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이슬람 사원 '알아크사' 문 앞에 이슬람교가 금기로 여기는 잘린 돼지머리 1개가 발견됐으며, 무슬림 여성에 대한 공격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이슬람 권익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의 이브라힘 후퍼 대변인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받은 협박 메일과 공격 위협은 하도 많아 일일이 셀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슬람 증오 폭력은 지난해 1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격테러 이후 늘었으며, 최근 프랑스 파리 테러와 샌버너디노 총격테러 이후 극렬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위원회의 워싱턴D.C.본부 건물에 지난 10일 '수상한 가루'가 담긴 봉투와 증오 메시지가 담긴 편지 등이 배달돼 해당 건물이 한때 긴급 폐쇄됐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뉴저지 주 저지시티의 한 이슬람 사원에 무슬림을 '사탄'으로 지칭하면서 "즉시 너희의 사막으로 돌아가라"라는 협박편지가 배달됐습니다.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이슬람 사원 앞에 오물을 투척하고 쿠란을 훼손해놓은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중동 출신 이민자와 무슬림 여성에 대한 공격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엔 모로코 출신 택시운전사가 승객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당시 이 택시운전사는 승객과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8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임신한 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쓰고 유모차를 끌고 가던 중 한 백인 남성이 다가와 유모차를 밀치고 여성의 배를 가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