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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업데이트] 트럼프, '막말'에도 지지율 굳건…공화당 '낙마' 고려

김우식 국장

입력 : 2015.12.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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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업데이트시간입니다. 오늘(12일)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김우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 공화당 선두주자이죠. 트럼프 후보가 무슬림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얘기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지지율은 변화가 없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일이죠, 테러와 관련해서 "미국 지도자들이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때까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라고 말을 해서, 큰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하지만 그의 이런 발언이 높은 지지율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폴리틱스가 발언 다음날에 공화당 유권자 60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가 트럼프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인데요, 반대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쳤고, 모르겠다는 반응은 13%였습니다.

특히 조사대상의 37%는 이번 발언을 계기로 트럼프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고 응답을 했고요, 46%는 이번 발언이 트럼프 지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이런 결과로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에도 트럼프가 독주하는 현 공화당 경선 구도에 이렇다 할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USA투데이 설문조사에선 이 트럼프의 지지자 가운데 68%가 트럼프가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찍어주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본선 경쟁력에는 다시 한계를 드러냈는데, 모든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지지하는 응답은 37%였고 반대하는 응답은 50%를 차지했습니다.

또 트럼프에 호감을 나타낸 사람이 33%인 반면 64%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앵커>

미국 공화당이 이렇게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를 낙마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당의 유력 주자이긴 하지만 잇단 막말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공화당 후보가 된다 해도 본선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인식이 당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히스패닉과 잇딴 무슬림 비하발언으로 트펌프가 공화당 후보가 됐을 경우 이들의 지지를 얻기는 요원해 보이고 표의 확장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전국위원장 등 공화당 유력 인사 20여 명이 트럼프 돌풍을 걱정하면서 중재 전당대회 준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재전당대회는 어느 주자도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과반 후보가 나올때까지 투표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조정자 역할을 해서 후보를 뽑는 제도입니다.

정식 절차이긴 하지만 첫 경선이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가 이에 대비하는 것 자체가 현재 선두인 트럼프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선중인 후보 대다수가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갈 경우 한 후보가 과반을 얻기 어려울 수 있어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트럼프가 이미 당이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을 경우 탈당할 수 있다고 밝혀온 만큼 중재 전당대회 준비 움직임이 구체화되면 탈당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트럼프와 함께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인공인 벤 카슨도 탈당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도부를 압박을 했는데요, 카슨은 관련보도가 틀리길 기도한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유권자들이 배신당하는 것이고 트럼프가 당을 떠나는 유일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래저래 공화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0월 극적으로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미 의회 비준에 빨간불이 켜졌다고요?

<기자>

네,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 공화당이 내년 대선 전에 TPP 이행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서는 안 된다고 오바마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내년 11월 대선 전에 협정문이 의회에 제출되선 절대 안 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기간에 비준투표를 하려는 큰 실수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매코널 대표는 무역협상을 대체로 찬성을 해왔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협상촉진권한을 준 인물이어서 오바마 정부로선 더욱 곤혹스런 상황인데요, 노동계나 환경단체가 반대하는 TPP가 대선이슈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공화당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매코널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그의 발언이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반박을 했는데요, 하지만 힐러리 후보를 비롯해서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과 민주당이 TPP에 반대하고 있고 자유무역을 지지해온 공화당 내에서도 담배와 제약업종 협상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초에 협정문에 서명을 한 뒤 의회에 TPP이행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이 당초 시간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