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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편견 허무는 100m 그림

박진호 총괄

입력 : 2015.12.11 15:27|수정 : 2015.12.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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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뉴욕 유엔본부에선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건물 안에 전시된 총 길이 100m짜리 대형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의 기쁘고 밝은 표정을 사계절의 색상 속에 담고 있습니다.

[캔디스/국제장애인단체 직원 : 활기가 넘치는 색상들이 제게 자유와 기쁨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국 김근태 화백의 작품인 '들꽃처럼 별들처럼'입니다.

장애우들에겐 희망과 위로를, 보는 이들에겐 공감과 치유를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근태/서양화가 : 이 아이들의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모습들에 편견 속에 사로잡혀 있는데 이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영혼을 이 100미터 안에 펼쳐주려고…]

자신도 한쪽 눈의 시력과 청각을 잃은 김 화백은 20년 전부터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왔습니다.

취지에 감동한 유엔이 전시를 추진했고, 한 국내 항공사가 그림 수송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오준/유엔 한국대표부 대사 : 우리나라가 장애인 인권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 인식이 아주 깊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미국 전역을 거쳐서 유럽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전시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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