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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 "행복하다고 오래 사는 건 아냐"

최호원 기자

입력 : 2015.12.10 15:10|수정 : 2015.12.10 15:36

불행감보다는 질병과 나쁜 생활습관 등이 수명 단축


행복이나 불행이라는 감정 자체가 사람의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 공동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영국 여성 70여만 명을 대상으로 행복감, 스트레스,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설문 조사하고 10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조사 시작 당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살이었습니다.

연구 기간 중 '거의 늘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거의 늘 행복했다'고 답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29%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연구시작 당시부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들에 비해 훨씬 건강상태가 나빴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불행하다는 사람일수록 흡연 과음 과식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을 더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거하고 행복감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거의 늘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답한 사람들과 '거의 늘 행복했다'고 말한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습니다.

프랑스 툴루즈 의대병원 노화연구소의 베레토 이브 롤랑 교수는 랜싯에 실린 편집자 주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행복감과 불행감 자체가 사망률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남성에게도 같은 양상으로 나타날지는 불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