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무소속 또는 제3당 출마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자신의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의 역풍이 거센 상황에서 당 지도부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다시 내비친 것입니다.
트럼프는 오늘(10일) 출연한 ABC 방송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자 자신이 원치 않는 선택지라고 밝히면서도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면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지지자의 68%가 내가 공화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지지하겠다는 여론조사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경고는 공화당 지도부가 일제히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은 '보수주의도 아니고, 당과 국가의 가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지난 9월 경선 결과 승복 서약서에 공식 서명한 트럼프가 그동안 여러 차례 당이 자신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언제든 탈당해 제3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