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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소두증 의심사례 급증…1천761건 보고

입력 : 2015.12.09 04:47

당국 "신생아 19명 사망 원인 조사 중"


브라질에서 선천적 기형인 소두증 의심 사례 보고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소두증으로 의심되는 신생아 출산 사례가 전국 400여 개 도시에서 1천761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보고 건수는 페르남부쿠 주(804건)를 비롯한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남동부와 중부·중서부 지역에서도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보건부는 이어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아가 19명에 달하며 현재 사망 원인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달 말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소두증 의심 사례 보고 건수는 2010년 62건, 2011년 48건, 2012년 60건, 2013년 73건, 2014년 59건이었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 헤시피 시를 방문, 연방·지방 정부가 협력해 이집트 숲 모기 퇴치를 위한 방역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주지사와 시장, 보건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방역 대책회의도 주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집트 숲 모기'는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두 열병은 증상이 비슷하다.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간혹 사망자가 나오기도 한다.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