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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조 5천억 원 보물선 발견에 스페인도 소유권 주장

입력 : 2015.12.08 16:00


300여년 전 금은보화를 싣고 가다 침몰한 스페인 범선을 콜롬비아가 발견했다고 발표하자 스페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콜롬비아와 스페인 및 탐사업체간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dpa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의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외교부 장관은 스페인의 에페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배는 항해 당시 게양한 국기를 가진 국가에 속한다"며 "그 보물선은 스페인 소유"라고 말했다.

앞서 콜롬비아 후안 마누엘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 계정에서 "스페인 범선 '산호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호세에 실린 금은보화의 가치는 30억∼170억 달러(3조5천억∼20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산호세 호는 오스트리아-영국-네덜란드 측과 프랑스-스페인이 벌인 스페인 왕위계승전쟁(1701∼1714)이 한창이던 1708년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해안가에서 영국 함대와 해전을 벌이다 침몰했다.

산호세에는 금화와 은, 보석 등이 실린 것으로 추정되며 수중 카메라 촬영 결과 대포와 도자기 항아리 등이 찍혀 나왔다.

이 배는 앞서 미국 인양기업인 '씨 서치 아르마다'(SSA)가 1981년 침몰 지점을 찾은 후 콜롬비아 정부와 보물을 나누기로 동의하면서 인양을 추진했다가 소유권 분쟁에 휘말렸다.

미국 법원은 2011년 산호세의 소유권이 콜롬비아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스페인이 소유권을 주장한 데 대해 네스토르 움베르토 마르티네스 콜롬비아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은 콜롬비아 크라콜 라디오에 출연, 산호세 호의 소유권이 콜롬비아에 있다는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가르시아 마르가요 장관은 양국이 소유권을 두고 합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르시아 마르가요 장관은 "우호적인 합의를 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양국이 합의에 실패하면 스페인 소유로 간주해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보물선 침몰 지점을 최초로 확인한 SSA 측의 다니로 데니스 변호사는 "콜롬비아의 문화유산이 아닌 부분은 SSA와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