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인천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졌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마사지업소에 대한 소방관리 기준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마사지업소는 담당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는 '자유업종'입니다.
자유업종은 다중이용업소와 달리 인허가 단계에서 담당 소방서의 안전시설 점검을 거치지 않아도 돼 그제 화재가 발생한 계양구 마사지업소도 별도로 소방점검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유흥주점·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업소는 인허가를 받으려면 따른 적합한 안전시설 기준을 갖춰야 하고 소방서에서 '안전시설 등 완비 증명서'도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업주와 종업원 모두 소방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마사지업소가 당국의 관리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보니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키울 수 있는 불법 개조도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양구 마사지업소도 173㎡ 면적에 불과했지만 안마실·대기실·창고 등 무려 15칸으로 나뉘어 사용됐고 입구만 10개가 넘어 미로를 연상시키는 구조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은밀히 퇴폐 영업을 하는 마사지 업소의 경우 심야시간에 영업이 이뤄지고 내부 또한 창문 하나 없기 때문에 불이 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유업종인 마사지업소는 몇 곳이 영업하는지 파악이 어렵다"면서 "구청에 인허가권이 없기 때문에 불법개조 단속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