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난민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 잠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리아의 테러 집단과 연계된 개인들이 시리아 난민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음을 나타내는 정보를 미 정부가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채 정보 계통의 인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전하면서 "시리아 난민수용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격한 공방을 감안할 때 그들(제보자)이 개인적으로나마 이렇게 솔직하게 나서는 것은 아주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매콜 위원장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은 더욱더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에도, 내년에만 1만 명을 받아들이는 등 시리아 난민을 계속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난민을 가장한 테러리스트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특히 파리 테러범 가운데 한 명이 시리아 난민을 위장해 유럽에 잠입한 뒤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난 이후 공화당의 반대 기류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최근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시리아는 물론 이라크 출신의 어떤 난민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른바 '외적에 대항하는 미국인 안전법'을 표결에 부쳐 찬성 289표, 반대 137표로 통과시킨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