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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난민심사소 설치해 선별심사 나서기로

입력 : 2015.12.07 15:54

솅겐조약 퇴출 경고에 긴급대책 마련…난민 유입 '여전'


그리스 정부가 난민 유입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유럽 국가 간 국경 자유왕래를 보장한 솅겐 조약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나서 난민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EU 내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해 솅겐조약 효력을 보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24시간이 채 안 된 5일 관보에 모두 5곳의 난민 심사 센터를 에게해 섬 등지에 설치하는 내용의 대책을 게재했다.

그리스 정부는 또 EU의 국경 감시 기관인 '프론텍스'(Frontex)에 추가 인력 배치를 요청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난민들이 몰려온 코스 섬의 행정 당국은 난민이 더 많이 몰려들 수 있다며 그간 난민 심사 및 등록 센터 건립에 반대해왔다.

야당인 신민주당의 코스 섬 지부는 정부의 이런 결정이 코스 섬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리스에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난민을 포함해 모두 66만명의 이주민들이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리스는 국경 통제는 물론 대규모 난민 유입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EU 집행위원회의 비테니스 안드리우카이티스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난민이 몰려든 레스보스 섬에서 아기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등 열악한 조건에 '경악'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그리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솅겐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효과를 냈다"면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솅겐 퇴출은) 외국인의 그리스에 대한 투자 의욕을 꺾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리스 정부의 대책과 함께 '프론텍스'의 인력 증원과 난민을 위한 텐트와 발전기 등 긴급 구호용품 지급 등은 이번 주에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터키가 난민 유입을 저지하겠다고 EU에 약속했으나 이날에도 난민으로 가득 찬 버스들이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로 몰려들었다.

그리스 북부와 국경을 접한 마케도니아는 난민이 들어오지 못하게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으며, 분쟁지역에서 온 이주민의 입국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