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전투기에 의한 러시아 Su-24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러시아로부터 경제제재 등 거센 압력에 직면한 터키가 역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동병상련 처지인 우크라이나와 방산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디펜스뉴스 등 미 언론은 터키 최대 방산업체 아셀산(Aselsan)과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방산 전문사인 우크로보론프롬(Ukroboronprom)이 터키군 탱크 현대화작업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셀산 관계자는 이 회담이 상호협력협정으로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야포, 장갑차 등 다른 분야의 현대화 사업에서도 양국이 함께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로부터 탱크와 장갑차를 보호하는 방호 체계를 독자적으로 생산해 인도하기로 지난달 30일 터키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셀산은 지난 2008년부터 '능동 방호체계'로 불리는 체계를 개발해왔으며, 2년 뒤부터는 이 체계와 통합된 레이더, 컴퓨터와 탄약도 시험해왔다.
관계자는 'AKKOR'로도 불리는 이 체계는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대전차 로켓을 사전에 탐지해 공중에서 파괴하는 것으로 터키가 차세대 주력 탱크로 독자개발 중인 '알타이'(Altay)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탱크 외에도 여러 종류의 장갑차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우크로보론프롬과 AKKOR 체계의 성능 개선 등 현대화 작업에 협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은 터키와 우크라이나의 방산 협력 조짐이 터키의 최대 교역국이자 가스 수입국인 러시아와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지난해 러시아에 의한 크림반도 병합으로 반(反)러시아 기류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편, 터키는 프랑스 파리 테러를 저지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근거지 공습에 나서는 프랑스 전투기들에 대해 터키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터키의 이런 조치는 프랑스군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IS에 맞선 연합작전의 틀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는 시리아 내 IS 공습에 나선 미군기들이 남부 인지를릭 기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