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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와 고등어가 서해로 몰려드는 요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철선에 쇠창까지 꽂고 촘촘한 그물을 이용해 우리 바다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해경의 단속 현장, 전병남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발견됐습니다.
배를 세우라는 경고에도 그대로 달아납니다.
[붙여, 붙이라고 배!]
대나무 깃대를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섬광 탄을 던지고, 고무탄까지 쏘고 나자 비로소 저항을 포기합니다.
[앞으로 가 앞으로! 9명이야, 9명!]
이 어선은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을 사용해 조기 1,300kg을 불법 포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가 지금 서있는 이곳이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입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중국 어선 200여 척이 현재 이 주변을 돌면서 불법 조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100톤 급 철선에 쇠창까지 달고 조업을 벌이는 경우가 많아 단속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해경은 최대 3천 톤 급 대형 함정 8척을 두 팀으로 나눠 기동 전단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연간 1만여 척의 중국어선이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넘나드는데, 불법조업을 하다가 나포된 경우가 올해만 456척입니다.
해경은 올해 말까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집중 단속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