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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해운대' 빙판 형성차질…스케이트장 개장 연기

입력 : 2015.12.03 16:50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사장에 바다를 보며 즐기는 겨울철 관광상품 '해변 스케이트장'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3일 현재 스케이트장의 핵심인 빙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해운대구는 당초 1일부터 해변 스케이트장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아이스링크 바닥에 얼음을 얼리는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불가피하게 개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10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갔지만 11월 '가을장마'로 자주 비가 내려 전체 공정이 늦어졌다.

여기에 초겨울인 12월 들어서도 낮 기온이 영상 15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 탓에 얼음을 만드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링크 빙판은 제빙기를 가동한 상태에서 바닥에 물을 뿌리면서 얼음 두께를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식이다.

바닥에서 7㎝가량 얼음을 얼리는 작업에서 문제가 생겼다.

바닥에 깔린 냉매관의 온도를 영하 14도에 맞춰도 포근한 날씨와 바람 탓에 좀처럼 얼음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간운영사가 2일 얼음조각 3천포(70t)를 투입하는 긴급조치에 나섰으나 따뜻한 기온과 밤에 내린 비 때문에 절반이 녹아버렸다.

해운대구는 3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해변 스케이트장' 개장일을 5일에서 12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는 "현재 아이스링크 바닥에 있는 냉매관이 가동되면서 얼음이 얼기 시작했고 이날 얼음조각 2천포(45t)를 추가로 투입하면 5일 개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하지만 만약 5일 개장 때까지 얼음이 얼지 않아 관광객과 시민이 헛걸음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해운대구청은 개장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해운대구는 얼음조각를 추가로 투입한 뒤 기온이 내려가는 야간을 이용해 빙판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스링크에 천막을 덮는 등 빙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총동원된다.

기초 빙판만 만들어지면 포근한 날씨와 관계없이 아이스링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게 해운대구의 설명이다.

예상대로 얼음이 얼어 빙판이 완성되면 스케이트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5일 오후 1시 30분 당초 계획했던 아이스 페스티벌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그룹 부활의 보컬인 정동하, 걸그룹 여자친구, 킹스턴 루디스카, 업스케일 등 인기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이번에 개장하는 아이스링크는 국제규격인 길이 61m, 폭 30m 규모의 스케이트장과 가로세로 30m 규모의 썰매장을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