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은 대표적인 위기대응 실패 사례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도 문제였지만 이후 폭스바겐이 보여준 소통 실패가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폭스바겐 직원들은 미국 환경보호청에 디젤 차량 48만대가 불법 조작 장치를 부착했다고 보고했지만 당국이 사실을 밝힐 때까지 폭스바겐은 이를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내 감사위원회 위원들마저 언론을 통해서 사태를 파악하고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마르틴 빈터코른 전 최고경영자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면서도 끝까지 "어떤 부정행위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해 사태 진정에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폭스바겐은 또 정확히 어떤 차량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차량인지 신속하고 투명하게 발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불렀습니다.
11월 미 환경보호청이 아우디, 포르셰 등 3천cc급 고급 브랜드 차량도 배출가스 수치를 조작했다고 밝히면서 불만은 더 거세졌습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폭스바겐의 그릇된 위기 대응은 전 세계 경영대학원에서 전형적인 실패 사례로 연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