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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의 낙엽이 시민들에게 감성적인 정취를 주지만, 자치단체에게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워낙 양이 많아 매립이나 소각도 어려운 데다, 한때 유용했던 퇴비 활용방안도 소용이 없는 탓입니다.
TJB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공원이나 가로수의 낙엽은 늦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며,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낙엽이 쌓인 공원을 거닐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정자영/직장인 : 바쁘다 보니까 여러 군데를 많이 다니지 못하는데, 저희는 주변에 이런 공원이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고 그래서, 점심시간에 밥 먹고 나와서 이렇게 커피 한잔 하면서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에게는 골칫거리입니다.
해마다 대전에서 발생하는 낙엽은 1천1백여 톤, 수거를 안 하면, 도로가 지저분해지고, 도로변 하수구를 막아 비가 올 때 역류를 일으키는 주범이 됩니다.
엄청난 양의 낙엽 쓰레기를 처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시적으로 '낙엽거리'를 조성해 한동안 수거를 하지 않는 방안도 모색해 보고, 퇴비로 만들어 농민들에게 무료 공급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포화상태인 데다 불순물이 많아 대다수 농가들은 깨끗한 낙엽이 아니면 아예 받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부피가 커서 한곳에 모아두기도 어려워 도로변에 쌓아두다 보니, 오히려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이광균/대전 서구청 환경과 : 저희들이 양질의 퇴비를 주려고 이물질을 제거를 하고 그렇게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나무는 커가고 낙엽 발생량은 계속 많아지고, 그리고 수요를 찾는 농가들이 자꾸 줄어듭니다.]
가을 정취를 고조시키는 가로수 낙엽들이 도심 거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