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통장 하나로 적금·주식·펀드…'만능통장' 혜택은?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12.02 11:01|수정 : 2015.12.02 11:01

동영상

<앵커>

이번에는 친절한 경제입니다. 만능 통장이라는 게 내년에 나오는데요, 이게 통장 하나로 적금도 붓고, 주식투자도 하고, 세금혜택까지 주는 진짜 만능 통장이라면서요?

<기자>

네, 어제(1일) 국회에서 조금 예쁜 짓을 한 게 더 좋게 개선을 했어요. 만능통장이라는 게 서민들이 돈 불리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재테크 좀 쉽게 하라고 세금 깎아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한 통장으로 적금, 주식, 펀드 다 하고 이 통장에서 만기 때 2백만 원까지 이익이 나도 세금을 안 걷습니다.

그런데 어제 더해진 게, 연봉 5천만 원 이하는 250만 원까지 이걸 올려주고요, 만기도 원래는 5년이었는데, 3년으로 줄여줬어요.

그래서 연봉 5천만 원 이하가 전체 근로자 중에 80%가 되거든요. 대부분 서민이 해당되기 때문에, 특히 사회에 갓 나온 청년들처럼 목돈 마련해봐야지, 이럴 때는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쁜 소식이네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세금이 얼마나 줄어드나요? 그게 중요하죠.

<기자>

예를 들어서 딱 처음 취업해서 목돈 모으겠다고 딱 허리띠 졸라매고 1백만 원씩 매달 넣었다고 치자고요, 연 4%짜리 저축상품을 잘 찾아서 들었다. 이자가 3년 모으면 220만 원이에요.

그런데 지금 같으면 세금으로 15.4%, 34만 원을 뗍니다. 그런데 만능통장으로 하면 제가 아까 250만 원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0원이에요.

그리고 정말 빠듯하게 2백만 원 한번 부어보자. 이럴 때는 세금이 68만 원인데, 만능통장은 이게 250만 원이 넘어가도요, 세금은 10%만 내면 됩니다. 그래서 19만 원이어서 50만 원이 적어요.

이런 식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이자 적을 때는 이렇게 세금 적게 내는 방법 찾는 게 정말 중요한 재테크 방법이거든요.

그런데 이거 듣고 오늘 당장 은행 가서 만능통장 주세요. 이러면 안 되고요, 오늘 법이 통과될 예정이고 말씀하신 대로 내년에 나옵니다. 그래서 저런 게 있구나, 알고 계시다가 제가 다시 말씀을 드릴 테니까, 그때 가서 가입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아무나 만들 수는 있는 거예요?

<기자>

근로자들 그리고 농·어민까지 어제 그렇게 넓혀졌습니다.

<앵커>

다시 꼭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황당한 소식이 하나 있는데요, 요즘 IS 때문에 하도 난리가 나니까 입국 금지가 된 나라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대기업 직업이 물건 팔겠다고 IS 국가에 들어갔다가 벌금을 낸 경우가 있다고요?

<기자>

네, 이건 좀 어이가 없어서 소개를 해드리려고 그러는데 돈 버는 건 좋은데, 이렇게 버는 건 좀 아니죠. 뭐냐면 시리아가 지금 여행금지 국가입니다. 왜냐하면, IS가 거기 근거지에요. 판을 치고 있어요. 그런데 한 대기업 과장이 작년 9월에 여기 몰래 들어갔다가 걸려서 어제 벌금형을 받았어요.

<앵커>

거기 있다가도 나오고 싶을 것 같은데 도대체 왜 들어갔데요?

<기자>

IS 조직원 아니고요, 텔레비전 팔겠다고 거기를 들어갔데요, 그 때가 언제냐면 막 IS가 거기서 미국인 인질들 두 명을 해쳐서, 미국이 시리아 폭격한다. 이럴 때였거든요.

실제로 이 과장이 시리아에 나흘, 사흘을 머물렀는데, 나온 직후에 미국이 거기에 폭격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걸렸냐면, 나중에 우리나라 왔다가 여권에 시리아 입국 도장이 찍힌 게 걸려서 재판에 넘겨진 거에요.

재판에서 뭐라고 했냐면, 시리아가 저렇게 전쟁으로 모든 게 파괴됐기 때문에 오히려 영업 뛰면 TV 팔기가 좋을 거다. 그래서 국익을 위해서 내가 위험지역에 갔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에요.

벌금형 받으면 여권을 재발급 못 받아서 저기를 못 갈 테니까, 선처해달라고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판사가 "무슨 소리냐, 당신 TV 팔려다가 거기서 IS에 붙잡혔으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피해를 받겠냐, 회사 돈 버는 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거냐?" 이래서 벌금 30만 원을 내렸습니다.

이 과장이 37살인데요, 가정도 있을 텐데, 가족들은 이런데 출장 가는지도 몰랐을 거고요, 그리고 혹시 잡혔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회사부터 출장비 다 줬을 것 아니에요. 이런 거 요구하지 말아야 됩니다. 어느 회산지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참겠습니다. 장사보다 사람이 정말 우선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