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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미세먼지 줄이려면 선박 오염원 관리 시급"

입력 : 2015.12.01 15:28


전국 최다 최미세먼지(PM2.5) 주의보 발령지역인 부산이 대기질 개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선박 오염원부터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성대 산학협력단 정장표 교수는 1일 열린 '부산시 (초)미세먼지 발생원별 저감대책 보고서' 발표에서 "2012년 기준 지름 2.5㎛ 이하 크기인 초미세먼지(PM2.5)의 최대 배출원은 선박(비도로 이동오염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선박은 전체 배출 비중 가운데 52.70%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비산먼지(포장도로, 나대지) 23.96%, 화물차(도로 이동오염원) 12.46%, 연료연소 5.53%, 생물성 연소(고기구이) 4.55% 순으로 나타났다.

지름 10㎛ 크기의 미세먼지(PM10)의 배출원은 비산먼지(포장도로, 나대지)가 62.86%로 가장 높았고 선박(24.71%), 화물차(5.85%), 연료연소(3.79%) 순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정 교수는 "부산의 대기질 환경을 개선하려면 초미세먼지는 선박 오염원을, 미세먼지는 포장도로 관리에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로운 초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선박에서 배출하는 오염원을 항로별, 항구별, 톤급별 등에 따른 자세한 배출량 산정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박이 정박해 있을 경우 선박 엔진을 가동하지 말고, 육상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부산의 지형적 특성상 산과 산 사이에 형성된 도로, 도시시설 등에 의해 오염물질이 정체될 우려가 있다며 측정장치의 재배치와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세, 초미세먼지로 말미암은 건강영향 편익 분석에서는 호흡기 계통 환자가 늘면서 부산의 연간 손실비용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산정됐다.

이와 관련 부산시 기후환경과 박동진 팀장은 "손실비용 산정은 나이 구간을 너무 길게 잡고 치유하는 비율 등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 달 최종 보고회 때 다시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와는 별로도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Air Korea) 사이트에 따르면 부산이 중국과 가까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보다도 초미세먼지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부산이 29차례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부산 다음으로 강원이 21회로 많고, 인천(16번), 울산·경남·광주(각 8번), 경기(6번), 서울(5번)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륙에서 가까운 수도권보다 부산이 주의보 발령 횟수가 많은 것에 대해 부산시는 주의보 발령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환경단체 등에서는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은주 '환경과 자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단순히 기준의 적용 문제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며 "선박에 의한 오염 등 부산에서는 오염원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세밀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