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가 유사수신 업체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검찰 출석을 연기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김 전 처장이 당초 오늘 오전 10시까지 출석하기로 했지만 "준비가 안 돼 못 가겠다"며 출석을 미뤘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김 교수와 일정을 조율해 출석일을 다시 잡을 예정입니다.
김 전 처장은 구속된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수억 원대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VIK가 지난 2011년 9월부터 4년 동안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자 3만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7천억 원을 끌어모은 혐의를 확인해 이철 대표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VIK 측이 투자금 가운데 수억 원을 김 전 처장에게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계좌 추적 결과를 놓고 볼 때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로부터 정치자금을 건네받아 선거운동 등에 썼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처장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받았다면 어떤 명목이었고 어디에 썼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경기대 교수로 재직중인 김 전 처장은 국정홍보처장을 마친 뒤 지난 2010년 성남시장 선거, 2012년 총선,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