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해외채권 발행이 위안화 약세 여파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 중국이 올해 1∼11월 국제금융시장에서 1천억 달러(약 116조500억 원)의 채권을 발행했다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천302억 달러(151조1천362억 원)보다 23% 감소한 액수라고 보도했다.
해외채권 발행 건수는 177건으로 1년 전 270건보다 93건(34%) 줄었다.
중국의 해외채권 발행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48% 줄어든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위안화 평가절하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지난 8월 위안화를 2% 평가절하한 이후 시장에서 중국 경제 둔화 여파로 연내 위안화가 5% 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중국 채권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딤섬본드' 발행은 위안화 절하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중국 재정부가 오는 14일까지 딤섬본드에 20억 위안(3천613억 원)을 공급하고 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베니 마우(繆英源) 홍콩증권업협회 주석은 "(중국 주가 하락으로) 중국 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 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위안화의 절하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저하로 딤섬본드 발행은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와 민간 기관의 국내외 채권 발행액은 1∼11월 5천709억6천만 달러(662조1천994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