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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 같은 과일 처음"…두바이서 중동 첫 K-푸드 페스티벌

입력 : 2015.11.28 04:58|수정 : 2015.11.28 05:00


"이런 배는 도대체 어디서 살 수 있나요. 평생 먹어 본 과일 중에 한국 배가 최고예요"

공휴일인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산책하러 왔다가 K-푸드 페스티벌에 우연히 들렀다는 시리아인 모하마드 가리쉬 씨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아기 머리통만 한 황금색의 둥그런 과일을 본 그는 "이 과일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더니 "한국 배"라는 대답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두바이에서 파는 배는 둥근 모양이 아닌 데다 크기도 주먹 정도로 작다.

게다가 맛이 떨떠름한 탓에 그리 인기가 있는 과일이 아니다.

배 시식 코너 옆 떡볶이를 맛보는 부스엔 1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섰다.

"매운데 달기도 하고 맛이 오묘하네요. '떡'이라고 부르는 건 끈적끈적한데 부드럽습니다. 아랍에선 없는 음식이예요" 한국 음식을 외국에 홍보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2013년부터 열렸다.

한 해에 7군데 정도 도시를 골라 열리는 데 그간 중국, 동남아 등 한국과 가까운 곳에 주로 집중했다.

중동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지역도 한류를 타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를 K-푸드 페스티벌의 첫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충식 식품수출이사는 "두바이는 다인종·다국적의 상업도시이고 비교적 생활수준이 높아 실소비층을 보유한 유망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는 "특히 아랍에미리트가 식품에 대한 할랄(이슬람에서 허락한 것) 인증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어 중동 할랄시장 진출의 허브로 중요하다"라며 "두바이가 한국 식품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면서 할랄 식품 시장은 매년 7%씩 성장하는 추세로 2018년이면 1조6천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식품이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물류비가 비싸다는 점이다.

가공 식품은 그나마 낫지만 과일과 같은 신선 식품은 품질은 월등하지만 가격이 높아져 시장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배의 경우 물류비가 한 알에 3달러 정도다.

유 이사는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한국 식품의 품질을 앞세워 프리미엄 소비층을 겨냥하는 것도 좋은 중동 진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K-푸드 페스티벌이 그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