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코시 본사에서 배상을 촉구하는 근로정신대 피해자 최희순 할머니(가운데)와 이자순(오른쪽) 할머니.
오늘(27일) 정오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일본 기업 후지코시 본사 앞에서 근로정신대 피해자 84살 최희순 할머니와 83살 이자순 할머니,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한국과 일본 지원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최희순, 이자순 할머니는 지난 1944년 소학교 시절 일본인과 교장의 말에 속아 후지코시 도야마 공장에서 중노동을 했던 일제 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자입니다.
최희순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후지코시 피해자 영정 사진을 들고 "나는 후지코시를 믿고 따라갔다"면서 "양심이 있다면 아무 보상도 없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군수공장으로 지정된 기계제작업체 후지코시는 당시 소학교를 갓 졸업한 소녀 등 1천600여 명의 조선인을 데려가 중노동을 시켰습니다.
지난해 한국 1심 법원이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을 했음에도 후지코시는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자국 정부의 주장에 따라 책임 이행을 미루고 있습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국언 공동대표는 "일본이 가입한 국제노동기구 규약에 비춰봐도 10대 전반의 여성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킨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이주노동자 지원 활동가 무라야마 사토시 씨는 "최후의 해결 때까지 연대할 것"이라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한국어로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