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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프랑스 관광객 '뚝'…한가한 관광명소들

서경채 기자

입력 : 2015.11.27 12:53|수정 : 2015.11.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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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파리 시민들은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아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를 씁니다.

[엘리어트 :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이제 끝이 났어요. 우리는 외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6개월, 1년 동안 집에만 머물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관광지 분위기는 여전히 썰렁합니다.

한 해 900만 명 넘게 찾아오는 루브르 박물관은 활기가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길게 줄이 생겼어야 할 매표소 앞이 한산합니다.

에펠탑도 비슷합니다.

방문객은 크게 줄었고 총을 든 군인과 경찰이 주변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토트/헝가리 관광객 : 지하철과 거리에 군인과 경찰이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사람을 안심시키는 조치라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샹젤리제 거리는 크리스마스 조명을 환히 밝히고 손님맞이에 나섰지만, 연말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특별 장터도 예년처럼 성대히 문을 열었지만, 상인들은 테러 이후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터 상인 : 이번 테러가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샹젤리제 크리스마스 장터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전에 비해 40% 정도 매출이 줄었습니다.]

호텔은 테러 이후 지난주까지 예약 취소가 30%에 달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취소 건수가 줄었지만, 연말까지 예약이 적어도 15%는 감소할 것이라고 호텔 업계는 전망했습니다.

[마들렌/호텔 직원 : 무거운 분위기에 사람들은 파티를 할 기분이 아닙니다. 테러로 인해 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명 백화점도 테러 이후 1주일 동안 손님이 30% 줄었습니다.

파리행 항공편 예약은 지난해보다 25%가 감소했습니다.

프랑스는 한 해 8천380만 명이 찾는 관광대국입니다.

관광업이 프랑스 경제의 7%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입니다.

프랑스 관광업계는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6개월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충격이 더 커서 여파가 더 오래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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