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서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행사' (사진=게티이미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특별사면'한 칠면조 '에이브'(Abe)가 중국에서 아베 신조(영어명 Abe Shinzo) 일본 총리로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국영 대외매체인 중국국제방송(CRI)은 칠면조 사면 소식을 전하면서 번역 상의 오류로 단음절인 '에이브'를 2음절의 '아베'로 잘못 발음했습니다.
이 같은 실수는 영문 텍스트에 나온 'Abe'를 웹사이트 번역기를 이용해 옮기는 과정에서 생겨났습니다.
일본의 지도자인 아베 총리가 오븐으로 향할 운명에 처했다가 목숨을 구한 칠면조로 둔갑한 상황이 고소하다며 즐기는 중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중국 매체의 몇몇 논평가는 아베 총리가 동물에 비유된 점을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중국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 등 역사적인 문제로 일본에 반감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특히 아베 총리가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강하게 비난합니다.
그러나 사실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사면된 칠면조의 이름 '에이브'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가운데 하나인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애칭에서 따온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이브와 함께 역시 링컨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정직'(Honest)이라는 이름의 칠면조도 사면했습니다.
칠면조는 추수감사절에 빠질 수 없는 요리지만 백악관에서는 대통령이 전미 칠면조 연맹이 증정한 칠면조를 대상으로 생을 끝까지 누릴 수 있도록 사면하는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