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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아르헨티나와 유대 관계 강화할 것"

입력 : 2015.11.27 05:31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양국 간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의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캐머런 총리와 마크리 당선인은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관계 증진을 포함한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마크리는 지난 22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선에서 좌파 집권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후 현 정권의 폐쇄적인 보호무역주의 등에서 탈피해 경제 개혁과 서방에 대한 투자 개방 등의 정책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성명은 "양측은 두 나라 간 이견 대립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개방적인 대화와 관계 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1982년 남대서양의 포클랜드섬(스페인어명 말비나스섬)을 차지하기 위한 유혈 충돌을 벌인 뒤 30여 년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외교적인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포클랜드를 먼저 침공한 아르헨티나는 전쟁에서 패했으나 영국령을 인정하지 않고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자국의 소유였다고 주장하면서 영유권을 계속 내세우고 있다.

2012년 6월 멕시코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포클랜드 주민들에게 자치권을 결정할 수 있도록 맡기자고 제안한 캐머런 총리에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양국의 대화를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내밀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양국 정상 간 노골적인 갈등이 표면화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00년대 초반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 이후 미국 헤지펀드와의 잔여 채무 협상 등 과정에서 국가 주권을 강력히 내세우는 데 비해 마크리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편이어서 미국과 서방과의 외교, 경제적 교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정치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마크리는 선거 과정에서 포클랜드 영유권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나 정책 비전 등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

마크리의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 대부분 영국계인 포클랜드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2013년 시행된 포클랜드 주민 투표에서 99.8%가 영국령으로 남아있기를 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