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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반IS동맹 구축에 분주…외교 접촉 분주

입력 : 2015.11.27 05:39

분주한 정상외교 행보에도 구체적 성과는 미지수…독일은 다각 지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연쇄 테러 이후 광범위한 반(反) IS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활발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테러와 시리아 위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2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시작으로 2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날 오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반 IS 동맹을 결성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분주한 행보와 비교해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반 IS 동맹 결성은 터키가 24일 자국 영공 침범을 구실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는 바람에 더 꼬이고 있다.

이날 프랑스를 방문한 렌치 총리는 올랑드 대통령과 만나 "IS 파괴를 위해 더 큰 힘을 갖춘 동맹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애매하게 말했다.

프랑스는 130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 이후 지난 17일 유럽연합(EU)에 리스본 조약에 따라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EU 회원국은 파리 테러와 관련해 만장일치로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에도 프랑스를 찾은 메르켈 총리에게 "독일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격퇴에 좀 더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테러리즘에 대항해 함께 싸우기를 원한다"면서 "그것은 우리 임무이자 의무로 IS는 말로 물리칠 수 없고 군사적으로만 물리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시리아에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를 투입하고 구축함과 공중급유기, 위성정찰기도 제공함으로써 프랑스의 IS 격퇴 작전에 간접적이긴 하나 다각적으로 가세하기로 했다.

아울러 프랑스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말리에 자국군 파병 규모를 650명으로 늘리고 이라크 파병 규모 역시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프랑스 등과 달리 시리아와 이라크 내 IS 공습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서 24일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으나 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투입 등 구체적인 방안을 듣지 못했다.

영국은 IS 공습에 다른 나라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IS가 국내·외에서 직접적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조만간 의회에 시리아 내 IS 공습 승인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영국은 또 프랑스군이 IS 공습에 사용하도록 키프로스 영국 공군기지 사용을 제안했다.

최근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이후 프랑스가 주도하는 반 IS 동맹 결성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말 IS 격퇴를 명문으로 시리아 공습을 시작했으나 IS보다는 서방의 지지를 받으며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는 온건반군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방은 러시아가 자국과 친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 지키기에 더 큰 관심이 있다고 의심해 왔다.

터키의 러시아기 격추 이후 푸틴 대통령은 "등 뒤에 칼을 맞은 격"이라고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오히려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의 지지를 받는 온건 반군을 추격하다가 터키 국경을 가깝게 날아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만일 러시아가 IS를 공습한다면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에 책임을 돌렸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기 격추 사건 이후 "시리아 사태의 외교적 돌파구 마련이 어려워졌다"며 "프랑스와 미국은 러시아가 IS 격퇴를 우선순위에 놓길 바랐지만 이제 이를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