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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케냐서 아프리카 첫 미사 집전…20만 명 운집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5.11.27 05:14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 어제(26일) 오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 첫 미사를 집전하고 오후에는 유엔환경본부를 방문해 환경의 중요성을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나이로비 대학 캠퍼스에 모인 군중은 한결같이 "비는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교황의 방문을 반겼습니다.

특히 수천 명의 가톨릭 신자들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역사적인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폭우 속에 날이 밝기만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붕이 개방된 교황전용 차량이 대학 캠퍼스에 들어서자 20만 명이 넘는 군중은 손을 공중으로 내뻗은 채 입가에 환한 미소를 띠며 손을 흔드는 교황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교황은 미사에서 자신의 긴 흰색 미사복 위에 케냐 마사이 부족의 전통구슬 문양이 박힌 의복을 걸쳤습니다.

이 전통 의복은 나이로비 외곽 판자촌인 강게미 지역 주민들이 이튿날 예정된 교황의 마을 방문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은 미사 끝에 현지어인 스와힐리어로 "당신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있기를, 케냐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에는 나이로비 외교가에 있는 유엔환경본부를 방문해 지구가 직면한 '심각한 환경 위기'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교황은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공동의 이익보다 개별 이익이 앞선다면 이것은 재앙"이라며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