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마이너스통장 개설 가능" 저신용자 울린 보이스피싱

입력 : 2015.11.25 11:26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에게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한 일당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인천에 콜센터를 두고 활동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 김 모(38)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의 친구이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인 고 모(38)씨 등 6명도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일당은 201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천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신용 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이들의 개인정보를 입수, '3천만∼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를 보고 연락을 해온 이들에게 신용등급을 높여 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통장 개설비 명목으로 돈을 입금받아 수백 명에게서 총 20억 원 상당을 받아챙겼습니다.

고 씨는 범죄 수익금 일부를 건네기로 하고 친구 김 씨에게서 이 같은 수법을 배워 2013년∼2014년 캄보디아 콜센터를 차리고서 국내의 신용 등급이 낮은 이들에게 문자를 보내 총 6억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캄보디아에 거주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콜센터를 차려주고 개인정보를 넘겨준 브로커도 검거돼 구속됐습니다.

또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지린성 콜센터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을 한 혐의로 도 모(35)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검사를 사칭하며 "금융사건에 연루됐으니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속이는 수법 등으로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빼냈습니다.

이어 가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안카드 번호를 모두 입력하게 한 뒤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대포통장으로 이체해 총 8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