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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음식 나르고 안내까지…中 로봇 산업 굴기'

우상욱 실장

입력 : 2015.11.24 12:55|수정 : 2015.11.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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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회를 그릴 때 흔히 떠올리는 로봇들이 중국에서는 이미 현실입니다.

충칭시 한 식당에서는 로봇 접대원이 맹활약합니다.

[식당 고객 : 로봇 접대원의 패션이 마음에 듭니다. 음식 나르는 일도 잘하고 특히 아이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난징시의 은행에는 로봇 안내원이 등장했습니다.

[안내 대화 : 휴대전화로도 은행 업무를 보고 싶어요. (폰뱅킹 서비스를 개설하기 원하시는 것이죠?) 네.]

안내는 물론 기다리는 무료함을 달래주기까지 합니다.

[은행 고객 :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많은데 (로봇이) 노래를 불러 즐겁게 해줘요.]

중국의 의료계에서 로봇은 이제 필수 치료 설비입니다.

특히 각종 수술에 널리 이용됩니다.

[니에즈/의료 로봇 운용 기술자 : 수술을 정확도를 크게 개선시켜줍니다. 사람의 실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줘서죠.]

장애인에게 활동의 자유를 주는 로봇 슈트는 치료용을 넘어섰습니다.

[리잔/중 국로봇연구센터 연구원 : 외골격 로봇은 사용자에게 증강된 힘을 공급해 군인들의 피로를 줄이고 전투력을 키웁니다.]

로봇 시장 가운데 가장 거대한 산업용 로봇 부문에서도 중국은 세계 최대이자 최고 속도의 성장 시장입니다.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4분의 1은 중국에 팔리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예상 평균 성장률이 30%로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 기업들이 이미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점해 중국 업계의 점유율은 미미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중국제조업 2025' 계획에서 로봇 산업을 10대 중점 분야 중 두 번째로 꼽았습니다.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저기술 분야부터 공략한다는 성공 방정식을 들고 나왔습니다.

[장잔/시장조사기관 IHS 로봇 산업 부팀장 : 해외 기업들은 중·저가 로봇 부문에 관심이 없고 노하우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는 중국 회사들의 성장 공간이 넓습니다.]

우리 미래 산업의 한 주축이 될 로봇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굴기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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