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중도우파 야당 소속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선자가 국가 경제의 실태를 파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56세인 마크리 당선자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좌파 집권 여당 후보에 역전승을 거둬, 14년만에 좌파에서 우파 정권으로 정권 교체를 이뤘습니다.
마크리는 당선이 확정된 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취임 전까지 나라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현 정부의 외환 통제와 부정확한 경제 통계, 중앙은행의 독립성 침해 등이 고쳐나갈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리 당선자는 최근 몇 년간 지금 정부가 인플레이션율 산정 방식을 바꾸면서 실상과 다르게 발표했고, 5% 미만이라는 빈곤층 비중도 크게 왜곡됐다고 투표 전 후보 TV 토론회에서 지적한 바 있습니다.
마크리 당선자는 "현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국가 경제가 쇠퇴한 만큼 이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경제 장관직은 없앨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대신 재무와 에너지 장관직을 새로 만들고 기존의 노동, 생산, 교통, 농업장관을 아우르는 경제 각료회의를 창설해 국가 재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외환 통제와 보호무역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리는 또 "새로 입성하는 정부가 새 사람을 쓸 수 있도록 현 정부가 관용을 베풀기를 기대한다"며 중앙은행의 수장을 포함한 경제 관계 부처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습니다.
다른 남미 나라들과의 관계와 관련해선,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마크리 당선자는 야당 인사를 탄압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좌파 국가들로 결성된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에 민주주의 조항을 만들어 베네수엘라를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4선에 도전하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강경 좌파 정권들과 역내에서 외교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