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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향년 88세로 서거 - ②

김수형 기자

입력 : 2015.11.22 11:54|수정 : 2015.11.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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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지금 조문객들이 찾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상황 보면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22일) 아침 9시부터 본격적인 조문이 이루어질 걸로 보였는데요, 김수형 기자, 김무성 대표가 방문한 모습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기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모습인데요, 오늘 아침 일찍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습니다.

지금 대변인단과 함께 찾은 모습이 보이고 있고요, 지금 보이는 장면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장례식장을 찾은 모습입니다.

<앵커>

일찍 찾아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치적인 라이벌의 마지막 길을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조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김종필 전 총리는 "더 살아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신념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이렇게 이른 시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서 조문을 했다, 그 시대를 같이 했던 사람들이 갖는 특별한 소외가 있을 겁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아마도 기자들이 그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끝나고 나서라도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아마 풀어놓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제 시간이 9시 18분을 지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많은 조문객들이 찾을 걸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 일단 오늘 새벽 전해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소식 간략히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새벽 0시 22분입니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사망시각을 그렇게 발표를 했고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새벽에 갑작스럽게 알려졌습니다.

사망원인은 중증 폐렴을 동반한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증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 이미 고열과 폐렴 증세로 이미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을 했었는데, 상태가 나빠지면서 어제 오후에 중환자실에 다시 입원을 한 상태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2008년 부터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 등으로 여러차례 치료를 받았는데요, 워낙 고령인데다가 몸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중환실에서 결국 서거를 한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지난 2009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그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조문을 가서 DJ와 YS가 마지막으로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상당히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조금 전에 김수형 기자가 정리해놓은 것처럼 2013년에 그 당시부터 반복적인 뇌졸중과 폐렴증세가 나타나면서 사실상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죠.

<앵커>

네, 그리고 김 기자, 아까 의료진은 "임종을 가족들이 지켜봤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아까 이제 빈소에 차남인 김현철 전 의원의 모습은 보이는데 손명순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알려지기로는 아직 잠을 자고 있다, 뭐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손명순 여사도 몸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도 거동이 워낙 불편하기 때문에, 빈소를 찾지 못한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도동을 잘 아는 정치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보다 사실은 손명순 여사의 상태가 더 먼저 안좋았습니다. 더 먼저 몸이 안좋아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60주년 결혼 60주년에도 "내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게 우리 손명순 여사를 만난 일이다"이렇게 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그렇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돌봐왔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이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상하게 기적적으로 또 손명순 여사가 그렇게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을 돌보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여서 보기에 상당히 가슴이 짠했다 이런 얘기들도 하곤 했습니다.

<앵커>

네, 아직 손명순 여사가 정확히 빈소에 도착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주 기자 그러면 이제 장례가 어떻게 치뤄질 것인가, 아까 저희가 국가장으로 치러질 것이다 이렇게 지금 전망을 했었는데 어떤 절차로 진행이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유족들의 뜻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부는 당연히 국가장법이 만들어져있고 시행이 되고 있으니까, 거기에 따라서 전직 대통령이고 업적을 많이 해놓은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장으로 하자 이렇게 얘기를 할텐데요, 유족이 거기에 동의를 하면 바로 국가장으로 절차가 시작되는 것이고요, 유족이 좀 다른 얘기를 하면 조금 더 협의가 진행이 되겠죠.

일단 지금 화면을 보시면 일단 지금 제가 드린 말씀대로 국가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은 일단 커보입니다.

그렇게 얘기가 있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거는 유족들의 뜻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계속해서 설명을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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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이 국가장으로 치러지게 되면 정부가 장례 절차 전체를 주관을 하게 됩니다.

장례기간은 5일로 정해져 있고요, 국가장 기간 동안에 조기를 게양하게 됩니다.

또 한 가지 관심사가 그러면 김 전 대통령의 묘소가 어디에 마련될 것이냐 이게 중요한데, 동작동 국립 묘지가 있고 대전 현충원이 있는데 어디로 갈 지에 대해서 아직 논란이 분분합니다.

동작동 같은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쪽으로 가게 되면서 장소 문제가 좀 논란이 됐었거든요. 더 이상 국가 원수, 전직 국가 대통령을 모실 만한 장소가 없다라는 당시 얘기가 나와서 과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어느 곳으로 가게 될지 아직 좀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네, 그래서 국가장은 아까 앞서 설명해드렸지만 정부가 주관해왔던 국장과 국민장을 하나로 통합한 개념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고요, 국장은 지금까지 두 차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이뤄졌었고, 나머지 13차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진 바가 있습니다. 또 이제 김영삼 전 대통령 하면 우리한테 많은 기억을 남긴게 당시 전격적인 조치들, 금융실명제라든지 하나회 척결, 당시 굉장히 파격적인 조치가 아니었습니까?

<기자>

제가 정치부에 와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얘기를 들어봤을 때, 이렇게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정치인이 없었습니다.

정말 김영삼 전 대통령을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서 보면 이런 정치인은 대한민국 역사에 없을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극찬을 하고요, 정반대에 있는 또 반대로 비판하는 진영에서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조금은 비열한 정치인이었다 이런 극단적인 평가까지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중학생 때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벽에 걸어 놓고 대통령의 꿈을 키워왔다고 본인이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마침내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어서 1993년에 제 14대 대통령으로 취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 기억에도 선명한데요,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조금 전에 말씀하신 금융실명제,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실시 통보와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서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변의 주인공인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게 한 것, 그리고 국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척결한 것 지금도 이 하나회 척결에 대해서는 정부나 국방부, 또 정치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훨씬 많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이 하나회가 척결되기 힘들었을 것이고 하나회가 척결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조금 더 더뎌졌을 것이다 이런 평가가 있을 정도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척결한 것은 여전히 상당한 업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분위기죠.

<앵커>

네, 정치적 업적과 함께 또 여러가지 오점을 남기기도 하면서 평가가 엇갈리는 대통령이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기억에 남는 많은 어록들을 남기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하면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른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로 자신의 정치적인 의견을 표시했었는데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유명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어록으로 여러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또 여러가지 말들이 있는데요, (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또 "대도무문" 사자성어를 굉장히 좋아했던 걸로 기억이 되고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금융실명제를 시행하면서 "이 시간 이후에 모든 거리의 금융제는 실명으로만 이루어진다"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고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1995년도에 이 발언을 하면서 한일간의 굉장히 파열음을 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단식현장을, 최병렬 전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을 해서 "나도 23일동안 단식해 봤지만, 굶으면 죽는 것이 확실하다" 이 말을 하면서 또 여러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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