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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쩍쩍 갈라진 강바닥'…남아공 최악의 가뭄

김정기 기자

입력 : 2015.11.19 12:50|수정 : 2015.11.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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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린 강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수확 철인 옥수수밭은 앙상한 줄기만 남았습니다.

농장 곳곳엔 굶어 죽은 가축이 버려져 있습니다.

초록을 잃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서부의 모습입니다.

비가 올 때지만 섭씨 40도의 고온에 비까지 내리지 않아 33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로버트 웨이어/남아공 농부 : 지금 상황으로는 올 시즌 아무것도 심을 수 없어요. 거둬들일 게 없어요. 무엇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주식인 옥수수 수확량이 평년의 3분의 1로 줄면서 식량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60년 만에 최악의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비 예보가 없습니다.

내년 3월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있어 가뭄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가뭄 현상은 에티오피아와 수단 등 아프리카 곳곳을 덮치고 있습니다.

국제원조기구들은 내년 봄까지 식량 부족으로 아프리카에서만 1천만 명이 굶주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가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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