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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공휴일 블루칼라 쇼핑몰 출입 금지" 제안 논란

입력 : 2015.11.19 02:48


카타르의 준입법부인 중앙자치위원회(CMC)가 매주 금요일에 공사장에서 일하는 '블루칼라'가 쇼핑몰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

이슬람권에선 일요일이 아닌 금요일이 공휴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CMC가 공사장 근로자의 출입금지령을 제안한 이유는 가족 단위로 쇼핑몰을 찾은 이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를 처음 주장한 CMC 의원 나세르 알모하나디는 "금요일에 근로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쇼핑몰이 무척 불편해진다"며 "카타르에선 쇼핑몰이 가족과 함께 주말에 숨통을 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인데 근로자때문에 붐벼 방해된다"고 말했다.

사이드 알하즈리 의원도 "남성 근로자가 부인을 동반할 때만 금요일에 쇼핑몰에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타르의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절대다수가 가족을 본국에 두고 온 저임금 외국인 남성 근로자들이다.

이미 카타르의 공원과 해변이 가족만을 위한 날을 정해 출입을 제한하는 만큼 쇼핑몰도 이런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CMC의 입장이다.

카타르의 쇼핑몰도 수년 전까지 금요일을 '가족의 날'로 지정해 혼자 오는 남성의 입장을 제한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없어졌다.

그러나 공사장에서 입는 옷을 입고 삼삼오오 쇼핑몰을 배회하는 남성 근로자들이 특히 여성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내보내는 곳도 있다.

이를 두고 공사장의 근로자가 일주일 중 유일하게 쉬는 날인 금요일에 쇼핑몰 출입을 금지하는 제도는 인권과 쇼핑몰의 영업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조치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지 온라인 매체 도하뉴스는 한 쇼핑몰 임원을 인용, "저임금 근로자들이 쇼핑몰에서 돈을 많이 쓰진 않지만 여전히 그들도 고객"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