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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검열 논란' 공연예술센터장 등 3명 직무정지

입력 : 2015.11.19 02:49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정치검열'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장과 간부 2명의 직무를 지난 5일 자로 정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연극인들은 지난달 센터가 자체 기획한 프로그램인 팝업 시어터 가운데 연극 '이 아이'가 세월호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공연이 중단됐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지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김종덕 장관은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들을 징계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유 센터장은 지난 4~5월 서울연극제 대관을 취소해 주최 측인 서울연극협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협회는 지난 5월 말 유 센터장 등을 업무방해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위는 공연예술센터장 직위를 폐지하고 센터가 기존에 관리하던 아르코예술극장 등을 앞으로 문화예술위 사무처가 직접 맡는다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내년부터 센터의 주요사업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예술경영지원센터로 이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화예술위의 이번 조직개편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공공기관 3대 분야 기능조정 추진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애초 문화예술위원회·예술경영지원센터·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3개 기관의 통합을 유력하게 검토했다가 중복업무를 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문화예술위의 조처가 최근 잇달아 불거진 예술검열 논란에 대한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연극계 인사는 "정부가 정치검열 논란을 잠재우려는 행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