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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시즌 돌아왔다…서부서 최소 4명 사망·300명 대피

입력 : 2015.11.18 15:15


호주 서부 지역에서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걷잡을 수 없는 산불로 최소 4명이 숨졌다.

서호주 소방당국은 퍼스에서 남동쪽으로 740㎞ 떨어진 에스퍼런스 지역의 산불로 밤사이에 두 대의 차량 안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들 사망자는 한 차량 안에서 남성 1명이, 다른 차량 안에서 나머지 3명이 발견됐으며 화염을 피하려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번 불로 건물 3동도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주민은 호주 ABC 방송에 사망한 남성 1명이 지역 농민으로 이웃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다니다 자신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산불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 통제 불가능하고 예측도 어려운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비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300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다.

이번 산불은 에스퍼런스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캐스케이드 근교에서 지난 15일 오전 번개와 함께 시작됐으며, 이후 크고 작은 산불 발생 건수만 1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다 건조한 날씨, 시속 최대 100㎞에 이르는 바람으로 대형 산불 3개는 계속되고 있다.

사상 두 번째로 강한 엘니뇨가 발생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지난달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호주의 경우 시드니는 오는 20일 온도가 39도까지 올라가고 남호주와 빅토리아 주 등 많은 지역에서는 40도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산불 시즌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호주에서 한여름 산불은 흔한 일로 남부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2009년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주택 수천 가구가 불에 타고 17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