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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당국, 파리테러 '실제상황' 수시간전 응급의료 대응훈련

입력 : 2015.11.18 11:51

첫 부상자 도착 때 이미 수술실·의료진 완벽 대기 상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이 13일(현지시간) 밤 파리에 대한 테러공격을 가하기 직전인 당일 오전 마침 파리 응급 수송·의료체계는 실제상황을 가상한 훈련을 실시했다.

그것도 이번 테러공격 유형인 다중총격(mass shooting)을 가상한 것이었다.

가상훈련에서 외상 전문의들은 중앙집중식 신속조치 체제를 가동, 총상 위중도를 판별해 가장 심각한 환자를 장비 시설이 가장 좋은 응급실로 이송시켰다.

응급구호대는 구급차들의 긴급출동 태세를, 병원들은 외과의사들을 비롯한 직원들의 긴급호출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응급의료체계상의 모든 요소의 대비태세를 시험"했다고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의 마티우 로 응급실장은 말했다.

응급실 의사들은 24시간 교대제이기 때문에 당일 밤 파리 시내 모든 응급실 의사들은 이미 오전 훈련에 참여한 상태였다.

당일 저녁 파리 외곽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일어난 폭음이 테러범들의 광란의 시작을 알린 지 20분 만에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은 테러 공격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

그로부터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첫 구급차가 이 병원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수술실 10개와 의사 및 간호사 등 수술진이 완벽히 준비돼 있었다.

블룸버그 닷컴은 18일 "프랑스의 1급 의료체계 외에도 준비와 훈련, 그리고 상당히 행운이었다고 할 (가상훈련의) 타이밍"이 많은 목숨을 살렸다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이 이튿날 사망자 129명, 중상 99명을 포함한 부상자 352명이라고 인명피해 집계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경악 속에 파리 테러공격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앞으로 "훨씬 나쁜 소식"이 들릴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통상 병원으로 이송된 후 중상자들 가운데 사망자가 급증하는 2차 파동은 없이 사망자가 3명 늘어나는 것으로 그친 것은 때마침 당일 오전 실시된 가상훈련을 비롯해 반복된 훈련과 준비 덕분도 크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파리 지역 구급요원들은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테러 사건에 대비한 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벌이고 있는데, '때마침' 이번 테러공격 당일도 오전 훈련 덕분에 더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테러 공격 희생자 가운데 16일 현재 29명이 집중치료를 요하는 중태이지만 14일 이후 새로운 사망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파리 응급대응체계의 핵심적인 자리들에 전쟁터의 긴박한 상황에서 부상자들에 대한 처치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 배치돼 있는 것도 이번에 응급의료 대응에 도움이 됐다.

지난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취의로 복무했던 조르주 퐁피두 병원의 필리프 쥐뱅 응급실장은 프랑스 언론들과 인터뷰들에서 총상 환자 50여 명이 자신의 응급실로 밀려들 때 아프간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