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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구조대가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인명피해의 규모가 달라지곤 하죠. 서울시가 출동시간 단축을 위해 획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일 서울 강서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였지만, 신고 접수 5분 만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면서 옆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습니다.
신속한 출동이 가능했던 건 '소방차 전용 신호 시스템' 덕입니다.
출동 지시가 내려오면 소방차가 곧바로 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119 안전센터 앞 신호기를 조작하는 겁니다.
서울 강서구 개화 119안전센터에서 100m 지점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봤습니다.
원래 신호를 따라 기다릴 경우 2분 22초가 걸리는데, 출동과 동시에 신호 조작 스위치를 눌렀더니 27초 만에 도로에 진입했습니다.
[박진균/서울 강서소방서 개화 119안전센터 : 골든타임 5분 중에 (출동시간을) 최대 2분 단축시켜서 각종 재난현장에 초기대응·인명구조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분석 결과, 신호시스템을 구축한 뒤 소방차 출동시간은 평균 80초에서 56초로 30% 단축됐습니다.
서울시는 소방차 전용 신호 시스템이 재난 상황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현재 32곳에 구축된 시스템을 앞으로 68곳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